최근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 하락으로 비트코인 등 자산 가격이 다시 출렁이고 있습니다. 다시 가상화폐가 주목을 받을지 궁금해지는 가운데 암호화폐 거래소와 관련 있는 기업의 주가가 급등함에 따라 전환사채의 전환권이 청구되었습니다. 전환권 청구는 무엇인지 살펴보고 그로 인한 주가의 영향은 어떤지 알아보겠습니다.
케이피엠테크(kpmtech) 뭐하는 회사길래 이렇게 이슈인가?
1971년에 설립된 회사로 올해로 46년된 기업입니다. 표면처리 관련 약품 사업, 기계사업 등을 하고 있는 회사이자 최근에는 신약을 연구 개발하는 제약 및 바이오 분야에도 사업부문을 가지고 있는 회사입니다. '22년말 기준 자산은 1,286억원, 부채 총계는 313억원으로 순자본은 973억원입니다. '22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약 413억원, 영업손실이 4.5억원, 당기순손실 120억원을 기록하였습니다. 부채/자본 구조는 나쁘지 않으나 비즈니스 모델에 문제가 있는지 영업손실, 당기순손실을 기록하였으니 별로 좋은 회사는 아닌 것 같습니다. 계열사로 한일진공(12.73%) 보유 중입니다. 시가총액은 약 1,256억원으로 코스닥 758위인 기업이며, 주가는 4/14일 기준 768원입니다. 동전주로 분류할 수 있는 기업입니다.
어제 오늘 갑자기 이슈가 된 것은 비트코인 때문입니다. 최근 비트코인의 가격이 오르면서 암호화폐 거래소인 케이씨엑스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케이피엠테크가 주목을 받게 된 것 같습니다. 좀 어이가 없는 상황 같습니다만... 암튼간 케이피엠테크는 케이씨엑스의 지분을 가지고 있고, 자회사인 한일진공을 통해서도 약 22%의 지분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케이피엠테크 전환청구권 행사에 대해서
'23. 4. 12일자 공시에 따르면 케이피엠테크 전환청구권 행사와 관련한 내용이 올라왔습니다. 무슨 내용인지 간략히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전환청구권 행사의 대상이 된 것은 바로 '21년 1월 18일에 발행한 전환사채(Convertible Bond)입니다. 이 때 100억원의 전환사채를 발행했는데요. 전환사채는 사채의 형태로 연간 4%의 이자를 주는 것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다만 전환사채이므로 일정 조건이 충족이 된다면 주식으로 전환을 할 수 있는 권리가 포함된 사채라고 보면 됩니다.
전환사채 (10회차) 개요
- 발행액 : 100억원
- 금리 : 연 4.0%
- 사채의 만기일 : 2024년 1월 18일 (3년 만기)
- 주식으로 전환시 전환가액 : 2,825원/주 --> 370원/주 (변경됨)
- 전환시 회사가 발행할 주식수 : 3,539,823주 (총 2.46% 수준)
- 전환청구기간 : 2022년 1월 18일 ~ 2023년 12월 18일 기간 중
- 기타 조건 : 조기상환청구권(Put Option 포함)
이 전환사채는 당초 전환가액이 2,825원이었으나, 유상증자 등으로 현재는 주식 전환가액이 370원으로 변경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케이피엠테크 주가가 3/28일자 434원이었습니다. 당일에 3천만원어치가 전환청구되었습니다. 4/10일자 주가는 550원이었는데요 당일에는 7천만원어치인 18.9만주가 전환청구되었습니다. 4/11일 주가는 715원이었는데요 당일에는 무려 5억원어치인 135만주가 전환청구가 들어왔습니다. 4/12일의 주가는 929원이었는데요 당일에는 11.6억원어치인 314주가 전환청구되었습니다.
10회차 전환사채는 과거에도 전환청구되었었습니다. '22년 4/5일자 주가는 931원이었습니다. 당시에도 30억원어치가 전환권이 행사되었습니다. 반면 2022년 10/18일에는 주가가 384원이었는데요, 당시에는 전환권이 청구된 것이 아니라 15억원어치가 조기상환 청구가 되었었습니다.
2022년 11월 21일 주가는 414원이었는데요 당시에는 8.5억원어치가 전환청구권 행사가 되었습니다.
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해달라고 청구하는 것은 반드시 전환가액인 370원보다 높은 수준에서 주가가 형성될 경우에 유리하기 때문인데요. 3/28일에 전환청구가 들어온 81,081주(전환사채 투자금액 3천만원)에 대해서 대략적인 수익률을 계산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전환되어 주식시장에 상장되는 날짜가 4/18일입니다.
4/18일에 케이피엠테크 주가가 만약 지금과 동일한 수준인 768원이라고 가정해봅시다.
(768원 - 370원) = 398원/주 (주당 수익)
398원 * 81,081주 = 32,270,238원 (총 수익)
따라서 전환사채에 3천만원 투자한 사람은
1) 2021년 1월 18일 ~ 2023년 4월 18일까지 이자수익을 획득했습니다. : 약 270만원
2) 주식으로 전환 후 바로 매각한다면 매각에 따른 차익 획득 : 약 3,227만원
총 수익은 3,497만원입니다.
약 27개월 전환사채에 투자하여 117% 투자수익을 기록한 것입니다. (연수익률로 환산시 약 52%)
그럼 주가에는 어떤 영향을 주는가?
전환사채를 발행하는 회사는 일반 사채를 발행하지 않고 전환사채로 발행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정상적인 일반 사채를 발행하기 어렵기 때문인데요. 아마 일반적인 사채를 발행하려면 금리를 4%가 아니라 거의 10% 이상을 지급해도 잘 발행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주가 상승을 통한 추가적인 수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을 모아서 자금조달하기 위하여 전환권이 붙어 있는 전환사채를 발행하게 됩니다. 주가가 오르기만 한다면 위와 같은 경우처럼 전환권을 행사하여 추가적인 수익을 볼 수 있으니 투자자 입장에서는 4%라는 낮은 금리로 채권투자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다만, 이렇게 되는 경우에는 기존 주주들에게는 악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습니다. 당연히 전환권이 행사된 주식들로 인하여 기존 주주들의 주식소유비율은 희석되기 때문이구요. 그로 인해서 주가는 하락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전환사채(CB)를 많이 발행하는 코스닥 기업들의 주식투자시 아주 주의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회사의 재무적인 건전성이 취약하기 때문에 언제나 전환사채를 통한 자금조달이 이뤄지고 언제든 주가가 조금이라도 오르게 된다면 전환사채 보유자들의 전환권 청구로 인해서 지분율이 희석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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