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2월 7일 카카오의 에스엠 엔터테인먼트 지분 취득 공시에 따르면 카카오는 신주 유상증자 및 전환사채를 통해 (소요자금 총 2,172억원) 에스엠(SM) 지분 9.05%를 취득하면서 2대 주주로 올라섰다고 합니다. 그러나 카카오그룹 내 최종 주주는 카카오가 아닌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지분 취득 공시와 관련하여 ‘신주 인수 계약 및 전환사채 인수 계약은 ㈜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게 계약상의 지위 및 그에 따른 권리와 의무를 양도할 수 있다’는 조항이 명시되어 있는 것을 근거로 하고 있습니다.
https://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30207800263
https://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30207800259
1. 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통한 그룹 편입 전략
1월에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사우디 국부펀드 등으로부터 약 1.15조원의 자금을 조달하였기 때문에 이를 활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프리 IPO 후 카카오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지분율은 68%입니다. 전날 카카오 주가는 4.3% 상승하며 에스엠의 총 시가총액의 자회사 지분율이 이미 반영된 것으로 판단됩니다. 에스엠 시가총액 2.1조원의 68%는 약 1.4조원인데 전일 카카오 시가총액 상승분이 대략 1.24조원이기 때문입니다.
2. 카카오와 SM의 주가 방향성
카카오의 주가 상승분은 에스엠의 전체 지분 인수를 가정하고 이미 주가가 올랐으므로 이번 공시발표로 인한 카카오의 추가 상승은 제한적으로 판단됩니다. 반면 에스엠의 주가 하락(-2.3%)은 생각보다 낮은 가격에 유증이 이루어진 데에 대한 실망감으로 생각됩니다. SM의 현재 대주주인 이수만씨 측 법률 대리인의 가처분 신청 결과에 따라 상황은 달라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만약에 가처분 신청이 인용된다고 한다면 유상증자 및 전환사채 발행이 무산되기 때문에 카카오와 SM 양측은 서로 지분 확보를 위한 공개매수에 나설 가능성이 있으며 이런 지분분쟁은 결국 주가의 변동성을 더 키울지도 모르겠습니다. 반면에 가처분 신청이 기각되는 경우에는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양측의 표 대결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표 대결 결과 현재 경영진의 승리를 전망합니다. 지분율은 대략 29%+α(얼라인파트너스+카카오+소액주주) 수준이기 때문에 이수만 측 지분으로 생각되는 22.5%보다 약 7%p 이상 더 많기 때문임.
이로 인해서 이수만측 경영권 행사가 어려워질 경우 이수만 측은 지분 매각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렇게 되는 경우 경쟁에서 패배한 만큼 통상 기대하는 높은 수준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보통 가처분 신청에 대해서 대략 한 달 내 결론이 나기 때문에 한달 후에는 SM의 주가의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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